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울버햄턴은 1일(한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위치한 알가르브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의 SC파렌세를 상대로 프리시즌 경기를 가졌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황희찬은 경기에 선발 출전해 69분을 소화하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에서 황희찬은 웃을 수 없었다.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위해 준비하는 상황에서 파렌세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곧장 주장 코너 코디와 상황을 공유하고 주심에게 보고했다. 주심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울버햄턴은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울버햄턴은 "파렌세와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상대 팬으로 부터 인종차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라며 "해당 사안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보고하고, 상대 팀과 관계 기관에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음을 밝혔다.

 

또한 "(인종차별의) 대상이 된 우리 선수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인종차별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황희찬과 함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역시 수 차례 아픔을 겪었다. 지난 해  손흥민은 소셜네트워크상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겪었고,  영국 경찰이 12명의 용의자를 특정해 법적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턴에서 등번호 26번을 달고 뛰었던 황희찬은 올 시즌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팀의 주축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등번호로, 새 시즌에 대한 울버햄턴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울버햄턴은 오는 6일 리즈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023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 소셜네트워크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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