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함께했던 유벤투스의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호날두와 함께 뛰면서 겪은 역효과를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 맨유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 후 그라운드 안팎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증명해보였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뽐내며 매 라운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좋은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던 보누치는 호날두의 존재가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보누치는 29(현지시간) 영국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의 존재는 실제로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면서 호날두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느껴졌고,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누치는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무의식적으로 호날두가 있으니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매일 조금씩 의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겸손함, 희생, 함께하려는 열정 같은 것들이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호날두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해이해졌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날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총 134경기에 출전해 101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비야레알전에서도 극장골을 터뜨리며 맨유를 2-1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떠난 뒤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고전하고 있다. 파울루 디발라,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에 서고 있지만 올 시즌 개막 후 각각 2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세리에A 절대 강자로 꼽히던 유벤투스는 222패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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