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선수들의 신임을 잃고 있는 누누 산투 감독의 토트넘홋스퍼 생활이 일찍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토트넘에 부임한 산투 감독은 부임한지 세 달 만에 경질 위기에 처해있다. 리그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모두 런던 지역 라이벌 팀을 상대로 한 패배로 크리스탈팰리스, 첼시에 0-3으로 졌고, 가장 큰 라이벌인 아스널에도 1-3으로 완패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산투 감독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보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스널 출신 축구 해설위원 폴 머슨도 한 마디를 보탰다. 2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주말 토트넘 선수들은 산투 감독을 위해 뛰지 않았다. ‘북런던 더비’는 팬들이 중요시하는 경기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추앙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선수들에게 달린 문제다. 선수들이 함께하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나가게 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될 경우, 산투 감독은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구단 측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매체 ‘더선’ 역시 산투 감독과 선수단 사이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산투 감독과 선수단의 관계도 나빠지고 있다. 특히 아스널전 이후 사이가 더 악화됐다. 산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술 변화를 시도했는데,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까지도 선수들이 계속 공을 놓치며 적응하지 못하자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산투 감독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계획대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고 덧붙인 바 있다.

위기의 산투 감독과 토트넘은 10월 1일 오전 4시 홈 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스타드렌과 2-2로 비긴 토트넘은 현재 2위에 올라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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