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위기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비야레알을 상대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승을 노린다.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비야레알이 UCL F조 2차전을 통해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120분 동안 1-1로 맞섰는데,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양 팀 선수 22명 중 21명이 골망을 흔들었다. 마지막 22번째 키커였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실축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 부임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유로파의 왕’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은 통산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항상 팽팽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은 이전에도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린 적이 없었다. 공식 전적이 무승부로 기록되는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2005년, 2008년 열린 UCL 조별리그 네 경기에서는 양 팀에 디에고 포를란, 로베르 피레스(이상 당시 비야레알), 뤼트 판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이상 당시 맨유) 등 걸출한 공격 자원들이 포진해 있었음에도 두 팀 모두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

맨유는 앞선 경기들과 다른 결과가 절실하다. 15일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영보이스에 1-2로 충격패를 당한 이후 팀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4경기 1승 3패다. 지난주 치른 두 경기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도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아탈란타, 비야레알, 영보이스와 한 조를 구성하고 있는데, 첫 경기부터 최약체로 평가받은 영보이스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연이어 승리에 실패한다면 두 대회 연속 UCL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솔샤르 감독도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승점 10~12점 이상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미 승점 3점을 잃었다. 처음 두 경기에서 승점 0점이나 1점에 그친다면 마지막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기지 못한다고 탈락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확실히 중요한 경기”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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