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첼시가 토트넘에 3-0 승리를 거뒀다. 후반에만 티아구 시우바, 은골로 캉테, 안토니오 뤼디거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3승 1무를 기록한 첼시는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EPL에서 손꼽히는 스트라이커 간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케인은 득점과 도움 1위를 동시에 거머쥔 지난 시즌을 포함해 EPL 득점왕 3회 수상을 기록 중인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고,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뒤 친정팀에 복귀한 첼시의 대표 스트라이커다.

4라운드까지 활약은 루카쿠가 앞섰다. 여름 내내 이적 소동을 벌였던 케인은 아직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한 반면 루카쿠는 이적 후 적응기도 없이 3골을 기록했다. 이 흐름은 이날 경기에도 이어졌다. 루카쿠가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루카쿠는 최전방에서 토트넘 수비진과 경합하며 공을 받아줬고, 연계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대부분 기록에서 루카쿠가 우위를 점했다. 슈팅(3-2), 드리블 성공(2-1), 공중볼 경합 성공(3-2) 횟수가 근소하게 많았고,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는 3-0으로 크게 앞섰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기록을 근거로 산출한 평점은 루카쿠 7.7, 케인 6.2였다. 루카쿠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대부분 매체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주로 런던 지역 구단들 소식을 전하는 ‘풋볼런던’은 루카쿠에게 7점, 케인에게 4점을 부여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평가는 루카쿠 7점, 케인 5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