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관중석 발언으로 최근 팬들과 얼굴을 붉히게 된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6(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와의 경기 종료 후 맨시티 팬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6-3 대승을 거둔 뒤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발언이 화근이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주말 경기에는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왔으면 좋겠다. 사우스햄튼은 까다로운 팀이다. 우리에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며 팬들의 열띤 응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응원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부족한 관중수를 팬들의 탓으로 돌리며 불평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맨시티 공식 팬클럽 회장인 케빈 파커는 저녁 8시에 경기를 보러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가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감독이라면 감독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앞서 치른 두 번의 홈경기(노리치시티전, 아스널전)에서는 모두 만원 관중이었다. 팬들의 충성심을 의심하다니, 절망스럽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7일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관중석이 만석이 아닌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는가? 해석하기 나름이다라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이 처음도 아니다. 나의 발언이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한 말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 우리 팀을 위해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면서 얼마나 많은 관중이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많이 와달라고 팬들을 초대한 것이라며 팬들에게 사과해야할 발언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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