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과 관계가 최근 급속도로 악화된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감독 경질을 논의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감독 교체는 보류해두기로 했다.
스페인 방송 ‘TV3’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쿠만 감독의 경질을 논의했다. 바르셀로나 이사회에서 쿠만 감독을 즉시 경질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고, 일부 수뇌부는 찬성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올 여름에도 바르셀로나에서 미래가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 성적에 불만족한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쿠만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감독 교체 계획을 접었고, 그 대신 ‘4-3-3 포메이션을 유지해야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등 감독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는 조건들을 달았다.
라포르타 회장과 쿠만 감독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꾸준히 흘러나왔다. 최근에는 쿠만 감독이 “라포르타 회장과 관계는 개선됐지만, 지난주 그가 한 발언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포르타 회장은 감독이 모든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이 너무 많다”라며 개인적으로 나눠야 할 대화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쿠만 감독이 올 시즌 초반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자, 급하게 경질을 논의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는데, 라포르타 회장이 뮌헨전을 지켜본 뒤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6일 “최근 쿠만 감독의 경질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쿠만 감독에게 아쉬움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경질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현재 시장에는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 구단의 재정 상태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쿠만 감독을 경질해야 할 경우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재정적 여유가 없다”라며 감독 경질이 즉각 이뤄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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