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둘러싼 덴마크 대표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둘러싼 덴마크 대표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기 중 쓰러진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향해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전세계 축구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진행하던 전반 42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처치를 받고 산소호흡기를 단 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위급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았다.

에릭센의 전현 동료들을 비롯한 축구계의 응원이 쏟아졌다. 토트넘홋스퍼 동료였던 손흥민은 “너와 네 가족에게 사랑을 전한다. 이겨내자”라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게시했다. 토트넘 공식 트위터 역시 에릭센과 가족에게 응원을 보냈다.

현 소속팀 인테르밀란의 공식 트위터 역시 “힘내(forza) 크리스. 우리 모두 너와 함께 해”라고 응원했다. 장강양(스티븐 장) 회장, 인테르 동료 니콜로 바렐라,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도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 지지를 보냈다. 인테르 동료 로멜루 루카쿠는 덴마크 경기가 중단된 사이 킥오프된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사랑해 크리스”라고 외치며 역시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직접 인연이 없는 축구 스타들도 응원에 동참했다. 에릭센과 마찬가지로 10번 유니폼의 아이콘인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프란체스코 토티는 “10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내 크리스티안. 우리가 함께 한다”라고 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서로 격돌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 모두 에릭센과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축구계 전체가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장에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 이겨내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상태가 호전돼 인테르밀란 동료들에게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복귀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덴마크는 에릭센의 응급처치 후 재개된 경기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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