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일본 정부가 세 번째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했다.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겠다는 의지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23일 개최된 코로나19 자문위원회에서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다”며 “도쿄도, 오사카부, 효고현, 교토부를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5월11일까지 17일 간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은 지난 해 4월, 지난 1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했다. 일정 면적 이상의 대형 상업시설의 영업이 중단되며, 일반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 주류 판매 금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각종 이벤트 금지, 스포츠 행사 무관중 진행이 주요 골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황금연휴와 관련이 있을 뿐, 도쿄올림픽과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심상찮은 일본 내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특히 축구를 비롯한 몇몇 종목의 경우 도쿄 외의 지역에서도 펼쳐진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 외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은 7월 22일과 25일 가시마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맞붙고 28일에는 요코하마에서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소화하는 지역의 경우 일본 정부의 이번 긴급사태 선언 지역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3월 A매치와 마찬가지로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한 후 도쿄올림픽으로 향하겠지만 확산세를 막으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NHK가 발표한 23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일 5499명으로 누적 55만3749명을 기록했다. 가시마가 속한 이바라키현은 22일 62명, 23일 87명의 확진자가 발표됐고,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현은 22일 252명, 23일 318명의 확진자가 발표됐다.

한편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의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은 5월 중하순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취소를 주장하는 자국 내 여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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