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트루아)
석현준(트루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석현준의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무려 124일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석현준의 트루아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리그2(2부리그) 34라운드에서 니오르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었고, 2분만인 후반 30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트루아는 이후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으며, 승점 68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며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기분 좋은 부활포를 기록한 석현준은 지난 해 12월 18일 개최된 니오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득점했다. 이후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1라운드 부터 31라운드까지 결장했고, 치료와 회복을 거쳐 최근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있다.

특히 석현준은 올해 초 대한민국에서의 병역 이행 논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4년 전인 2017년부터 병역 기피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득점포는 더욱 의미가 있다. 다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로서의 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물론 병역 이행 논란을 씻을 수는 없다. 두 차례 행정심판에서 모두 석현준의 청구가 기각됐고,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석현준은 2019년 4월1일부로 '국외 불법 체류자'가 됐으며, 2019년 공개된 병역 기피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갔다.

병무청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석현준을 형사고발한 상태다.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도 요청됐다. 현재 석현준의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의 부친은 지난 2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준이는 트루아와 2년 계약이 남았다”면서 “36세까지 군대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안다. 늦어도 36세까지 국내에 들어와 군대에 갈 것이다”라며 병역 이행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트루아와 계약 기간 및 위약금 등 사정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법상 36세가 되면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되고 38세가 되면 병역 의무가 면제된다. 석현준은 귀국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사진= 트루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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