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점유율이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막전 패배 이후 11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9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랐다. 1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17일(한국시간) 벌어진 리버풀과 13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리버풀전에서 토트넘은 2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9,10,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 첼시, 아스널을 만나서도 30% 내외의 점유율만 기록했다. 강팀과 경기에서 지나치게 점유율을 내준다는 비판이 있다. 점유율은 일반적으로 주도권과 연관이 있다.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경기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은 점유율이란 말과 통계를 사랑한다. 선수의 효율성과 관련된 것처럼 들린다"며 점유율이 그리 중요한 통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때론 'B라는 선수가 패스에서 92%의 효율성을 보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는 선수가 단지 2미터짜리 패스를 한 것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또한 선수가 파트너에게만 패스하는 센터백인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6번(수비형 미드필더)라서 8번에게만 패스했는지도 모른다. 패스에서 65% 확률만 보여준 사람이라도 도움을 기록할 수 있고, 능숙한 패스를 하는 선수일 수도 있다. 그래서 통계는 아주 많은 경우에 잘 익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는 고기나 생선일 때가 많다. 내겐 큰 의미가 없다. 득점 그리고 만들어낸 찬스가 내게 뭔가 말해주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쉬운 패스만 반복하면 통계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무리뉴 감독은 승리를 지상 목표로 삼는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약점을 감추는 데 최고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강점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대등하게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환경과 상대, 선수 구성, 약점에 달려 있다. 하부 리그에 소속된 사람들은 최상위 리그의 플레이스 타일을 따라하려고 하면 엄청난 실수를 하곤 한다.그들은 충분한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난 그게 틀렸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 누구도 약점에 대해선 나보다 잘 알지 못한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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