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 주전 멤버로 합격점을 받은 수비수 박대원이 전북현대만큼 무서운 울산현대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하나원큐K리그1 2020’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친 박대원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한 올해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 올시즌 꾸준한 경기 출장이 예상된다.

박대원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매탄중(수원 U15), 매탄고(수원 U18)를 다니면서 항상 수원 유스팀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에 입단한 작년에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깨닫고 느낀 게 많아 노력을 많이 했다. 수원이라는 팀에서 뛰려면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력과 발전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스리백 수비를 사용했다. 박대원은 헨리 왼쪽에 서서 호흡을 맞췄다. 박대원은 “헨리와 (홍)철이 형이 많이 도와줘서 묵묵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 헨리가 외국인이다 보니 훈련이나 연습경기 중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계속 대화를 나누고 사인을 주고 받다보니 막상 경기장에선 생각보다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박대원은 울산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울산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른지 묻자 박대원은 “팀이 연패를 하고 있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꼭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울산을 꺾는다면 수원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울산이 상주상무를 4-0으로 꺾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역시 막강하다는 결론이 났다.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정말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꼭 잡아보겠다. 상대의 전술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 팀원들과 준비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크진 않다. 자신 있게 연습한대로 하겠다.”

울산은 지난 경기에서 이청용을 오른쪽 윙어로 배치했다. 포지션상 박대원과 자주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박대원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신 훌륭한 선배님이다. 할 일을 묵묵히 하면서 우리 팀의 좋은 선수들 도움을 받아 잘 막아보겠다”는 패기를 보여줬다.

박대원은 “수비수가 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텨주면 그 경기는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만 수비를 하는 건 아니지만 뒤에서 잘 막아주고 울산을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매주 놓칠 수 없는 한 경기를 선정해 앞뒤 사정까지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5월 셋째 주의 경기는 수원삼성 대 울산현대를 선정했습니다. 수원은 각 대회 통틀어 초반 4연패 위기에서 반전을 준비합니다. 울산이 지난 라운드 최강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수원이 전북현대와 울산을 연달아 상대하기 때문에, 두 우승후보의 간접비교도 가능합니다.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