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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겠다' 리피 감독, 중국협회는 "성적이 나빠 죄송하다"며 사표수리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11.15 15:40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시리아전 패배 후 돌연 사퇴의사를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도 리피 감독의 사퇴를 수락하기로 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4차전 경기에서 시리아에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중국은 승점 7점으로 1위 시리아(승점 12)와 격차가 승점 5점차로 벌어졌고, 필리핀(승점 7)에 골득실에서 앞서 가까스로 2위를 지켰다.

중국은 전반 19분 만에 실점을 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했고, 이것을 오사마 오마리가 헤더 골로 마무리하면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리아의 공세에 고전하던 중국은 전반 30분 우레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오마르 크리빈이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장린펑이 자책골을 기록해 패하고 말았다.

화가 단단히 난 리피 감독은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피 감독은 “선수들이 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건 승부욕이 없다는 의미”라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나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리피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마친 직후에도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후임 파비오 칸나바로가 물러나면서 리피 감독이 4개월 만에 다시 중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중국축구협회와 손잡고 엘케손과 니코 예나리스를 귀화시키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리피 감독은 백기를 들었다.

감정이 격해져서 내뱉은 말일뿐 리피 감독이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중국축구협회도 리피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축구협회는 15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월드컵 예선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리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사퇴 의사를 표했고, 우리는 리피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 실패를 반영해 대표팀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피 감독의 사퇴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반성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리피 감독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매체도 있지만, 다수의 매체들이 중국 축구를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 미디어’는 15일 “중국 축구는 리피 감독만이 아니라, 많은 것을 잃었다”며 아쉬워했고, ‘21세기 체육’은 “중국의 경제력은 축구와 무관하다. 중국 축구는 창의성이 없다. 리피 감독조차 이를 견디지 못했다”며 내부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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