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선두’ 전북현대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에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지켰다. 수원은 6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전반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수비에 집중할 거라던 수원이 전반 중반부터 올라서면서 울산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울산은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영선이 헤딩 슈팅으로 노동건 골키퍼를 놀라게 했지만, 이 장면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을 깬 건 울산이었다. 후반전 박용우가 투입되면서 중원이 안정되자, 좋은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4분 김인성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에는 주니오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믹스와 신진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전반전에는 여의치가 않았다. 그래서 박용우의 투입을 통해 중원에서 상대보다 지배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박용우가 들어가면서 믹스와 신진호가 공격적으로 올라갔다. 4-1-4-1로 변화해 공격형 미드필더가 상대의 3백을 공략한 것이 잘 이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왔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5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벗어난다. 다음 경기부터는 벤치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5경기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던 김도훈 감독은 “실점하지 않고 2득점해 승리를 거뒀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승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은 대구에 패한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계한 김도훈 감독은 “팬들이 보기엔 흥미로운 상황이지만. 감독들은 굉장히 힘들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게끔 선수들과 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