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스페인라리가 데뷔골은 발렌시아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승리를 막은 선수는 발렌시아에서 헤타페로 임대된 제이슨이다. 이강인 등 유망주들에게 밀려 급히 임대됐던 선수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발렌시아와 헤타페가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헤타페는 1승 4무 1패, 발렌시아는 1승 3무 2패로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발렌시아 공격에서 돋보인 선수는 막시 고메스와 이강인이었다. 고메스는 케빈 가메이로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 투입된 뒤 전반 30분과 34분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앞선 두 골에 모두 기여했고, 전반 39분 자신의 프로 데뷔골까지 성공시켰다.

반면 헤타페에서는 제이슨이 돋보였다. 경기 시작 직후 제이슨의 어시스트로 하이메 마타가 선제골을 넣었다. 발렌시아가 세 골을 몰아쳐 역전한 뒤, 후반 21분 제이슨이 추격골을 터뜨리며 동점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제이슨은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급하게 발렌시아를 떠나 헤타페로 임대된 선수다. 애초 제이슨은 레반테와 계약을 마치고 올해 발렌시아와 새 계약을 맺었다. 라리가 경험이 많은 준수한 오른쪽 미드필더라서 페란 토레스, 카를로스 솔레르 등과 함께 오른쪽 주전 자리를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였다. 당시 전망으로는 이강인이 오른쪽 미드필더 중 4순위로 밀려 있었다.

이적시장 막판으로 가면서 피터 림 구단주의 입김이 강해졌고, 유망주를 더 중용하기로 팀 정책이 바뀌었다. 토레스, 솔레르, 이강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이슨이 이적시장 종료 직전 급하게 헤타페 임대를 갔다. 제이슨 입장에서는 18세 유망주 이강인에게 밀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제이슨은 원소속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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