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가 김인성과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꺾고 ‘선두’ 전북현대와 승점 동률을 만들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에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지켰다. 수원은 6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타박상을 당했던 타가트 대신 오현규가 선발 출전해 염기훈, 김민우와 공격을 주도했다. 홍철, 최성근, 안토니스, 신세계가 중원을 지켰으며, 양상민, 민상기, 고명석이 3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울산은 최정예로 나섰다. 주니오를 필두로 김인성, 김보경, 이동경이 2선에서 공격에 나섰다. 신진호와 믹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4백은 이명재, 강민수, 윤영선, 김태환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울산이 전반 초반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좌우 날개로 나선 김인서과 이동경이 수시로 위치 전환을 하며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10분에는 김인성이 주니오를 보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은 홍철의 왼발이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였다. 전반 15분 윤영선의 헤딩에 가로막혔지만 홍철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울산 수비를 긴장시켰고, 전반 21분에는 홍철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김민우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다.

두 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차례씩 위협적인 찬스를 주고받았다.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영선의 헤딩 슈팅이 노동건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곧이어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마무리한 슈팅이 주니오를 맞고 무위에 그쳤다. 전반저 중반 이후 수원이 공격을 몰아쳤지만,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을 빼고 박용우를 투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결국 울산이 후반 4분 팽팽한 균형을 깼다. 김태환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수원의 골문으로 공으 가볍게 차 넣었다. 주니오에게 수비수 2명이 붙어있던 수원은 뒤에서 기습적으로 쇄도하던 김인성을 놓치고 말았다.

일격을 당한 수원이 후반 10분 승부수를 띄웠다. 신세계와 오현규를 빼고 김종우, 타가트를 동시에 투입한 것이다. 타가트는 후반 13분 문전에서 윤영선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꽤 오랜 시간 VAR 판독을 했지만 정당한 몸싸움으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수원은 경기 막바지까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후반 45분 주니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