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의 스코어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리버풀을 꺾은 맨시티는 2년 연속 커뮤니티실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 우승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맨시티가 리그와 FA컵 우승을 모두 차지한 까닭에 리그 2위를 차지한 리버풀이 커뮤니티실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과 맨시티는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그러나 맨시티는 영리하게 리버풀의 압박을 풀어냈다. 정확도 높은 패스로 리버풀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라힘 스털링과 베르나르도 실바, 르로이 자네로 구성된 3톱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자네가 부상을 당해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스털링이 선취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시티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털링은 전반 11분 다비드 실바가 측면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번번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전반전 추격에 실패한 리버풀은 후반 초반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골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후반 11분 버질 반다이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땅에 떨어졌지만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고, 1분 뒤에는 살라가 실바의 견제를 뚫고 찬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리버풀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2분 아놀드 대신 조엘 마팁, 파비뉴 대신 나비 케이타를 투입한 것이다. 변화를 준 것이 결국 주효했다. 리버풀은 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반다이크가 문전으로 높게 올려준 패스를 마팁이 헤더 골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의 공격이 주춤하면서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문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살라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머리로 공을 밀어봤지만, 워커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리버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막아냈다.

양 팀의 승패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리버풀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베이날둠이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반면 맨시티는 키커 5명이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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