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한국이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호주를 제압했다.

7일 저녁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강호’ 이란과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황희찬과 투톱을 이뤘고, 황인범과 이재성이 그 뒤를 받쳐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세종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김민재, 권경원, 김영권이 3백을 구축했으며, 김진수와 김문환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위아래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봤다. 그레이그 굿윈과 미첼 듀크. 아워 마빌을 앞세워 3톱을 들고 나온 호주는 굿윈과 마빌이 좌우로 넓게 벌리면서 측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앙에서 볼을 빼앗겨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9분 주세종이 상대 선수의 태클에 넘어지면서 소유권을 뺏겼고, 듀크에게 연결되면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허용한 것이다. 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듀크의 슈팅이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을 향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전반전 중반 이후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공이 전방으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1분 김민재가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올라와서 공을 문전으로 올린 장면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을 정도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 초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가슴 철렁한 장면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에는 김진수 대신 홍철, 이재성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30분이 돼서야 깨졌다. 홍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쇄도하던 황의조가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면서 호주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황의조의 득점 이후 공격에 활력을 띤 한국은 경기 막바지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결국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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