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중국은 핵심 공격수인 우레이가 한국전에서 뛸 수 없지만, 한국에 강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위다바오(31, 베이징궈안)는 건재하다.

한국과 중국은 16일 밤 2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C조 3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따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중국 주전 공격수인 우레이는 어깨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리피는 “우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가 수술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다. 하지만 우레이와 함께 아시안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우레이는 이번 한국전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대회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레이는 ‘2018 중국슈퍼리그(CSL)’ 2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으며 MVP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지난 필리핀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중국 공격의 핵심이다.

우레이가 없는 중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위다바오다. 위다바오는 한국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2골 모두 헤딩골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왕용포가 올린 코너킥을 위 다바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헤딩을 넣은 주인공도 위다바오였다. 정정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위다바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위다바오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전반 24분 교체로 투입 돼 후반 33분 역전골을 넣었다. 필리핀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우레이가 없는 중국의 공격수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다.

한국은 리피 감독이 이끈 중국을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0-1로 패했다. 그 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EAFF E-1 챔피언십’를 통해 중국을 만난 한국은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 2경기 전까지 중국과 31회 경기를 치러 18승 12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한국은 지난 필리핀전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생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높은 점유율(70.9%)을 기록했지만 문전 앞에서 침착성이 떨어졌다.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한국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문전 앞에서 침착성이 떨어졌던 것은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전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에 치르는 경기이므로 문전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손흥민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손흥민의 체력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월 20일부터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손흥민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뛰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며 “훈련을 지켜본 후 출전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핵심 측면 수비수 이용이 필리핀전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경고를 받아 중국전에 나설 수 없다. 이용의 빈자리는 김문환이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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