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기력이고 뭐고 스타가 최고다. 맨체스터시티에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풀럼을 꺾은 날 경기 양상이 그랬다.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의 득점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홀란은 100호 골에 도달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풀럼에 5-4 승리를 거뒀다.
간신히 승점 3점을 따낸 맨시티가 9승 1무 4패로 승점 28점이 됐다. 다른 팀들보다 14라운드를 먼저 치른 맨시티가 경기 종료 기준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1위 아스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풀럼은 5승 2무 7패로 15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주인공은 필 포든과 엘링 홀란이었다. 포든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골대를 맞히면서 맨시티가 난타전을 예고했다.
전반 17분 홀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레미 도쿠가 왼쪽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홀란이 왼발 논스톱 슛을 골대에 꽂았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홀란이 기록한 PL 100호 골이었다. 100골을 넣은 PL 역사상 35번째 선수가 됐다. 역대 최소 경기인 111경기 만에 100골에 도달했다. 기존 최소 경기였던 앨런 시어러의 124경기보다 훨씬 적다.
전반 37분에는 홀란이 도움을 올렸다. 홀란이 평소 잘 보여주지 않는 플레이였다. 후방으로 내려가 볼 키핑을 한 뒤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내주는 플레이는 마치 프란체스코 토티 같았다. 킬 패스를 받은 티자니 레인더르스가 마무리했다.
전반 44분에는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잡아 필 포든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까지 터뜨렸다.
풀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점수차를 좁혔다. 전반 추가시간 해리 윌슨이 코너킥에 이어 다시 한 번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에밀 스미스로우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맨시티가 점수차를 확 벌렸다. 후반 3분 도쿠가 찔러 준 공이 홀란을 맞고 흐르며 본의 아닌 어시스트가 됐고 포든이 노마크 상태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9분에는 도쿠의 슛을 저지하려던 산데르 베르게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그런데 점수차가 이미 4골로 벌어진 상황에서 풀럼이 뒷심을 보였다.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 후반 27분과 33분에는 사무엘 추쿠에제의 연속골이 터졌다. 순식간에 점수차는 한 골이 됐다. 끝까지 풀럼이 맹추격했지만 맨시티가 문전에서 슛을 걷어내는 등 끈질긴 방어로 승리를 지켰다.
홀란은 풀럼이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경기 후반에도 맨시티의 역습을 이끌었다. 후반 25분 압도적인 공중 장악력을 활용해 헤딩슛을 날렸는데 골대를 맞혔다.
풀럼은 홈 경기에서 4득점을 하고도 패배한 PL 역사상 네 번째 사례가 됐다. 1994년 노리치시티, 2004년 토트넘홋스퍼, 2016년 노리치, 그리고 이번 풀럼이 전부다. PL 출범 전까지 따지면, 풀럼 역사상 두 번째다. 1952년 레스터시티 상대로 4-6으로 패배한 적이 있다.
반대로 4실점한 팀이 승리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맨시티 역사에서는 1957년 이후 68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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