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월드컵 조추첨 시청을 늦게 시작해도 걱정하지 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누군가에게 평화상을 수상하는 모습이 먼저 나올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IFA 평화상 수상 모습을 ‘강제 시청’해야 할 거라고 비꼬았다.
FIFA는 내년 여름 열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본선 조추첨을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부터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진행한다. 국내에는 TV에서 JTBC가,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치지직이 생중계한다.
‘가디언’은 기존 조추첨 전례와 취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조추첨식이 즉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장황한 특별 영상 및 연설부터 시작될 거라고 전망했다. FIFA가 축구를 매개로 세계 평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의 연설, 이에 부합하는 아이들의 축구 모습 등 여러 영상이 재생되고 나서야 실제 조추첨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이다.
또한 FIFA가 신설한 제 1회 FIFA 평화상 수상도 조추첨식과 아울러 진행될 예정이다. 위 매체는 평화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가 수상자가 아니라면, 이는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진행될 104경기보다 더 큰 이변이 될 것’이라며 무조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상할 거라고 비꼬는 투로 확신한 바 있다.
만약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상이 맞다면, 조추첨을 위해 TV를 튼 전세계 시청자들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절친한 관계인 트럼프에게 평화상 트로피를 건네는 장면을 어쩔 수 없이 지켜보면서 정확한 시간이 공지되지 않은 조추첨 순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미 백악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추첨 행사에 직접 참석할 거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연설도 유력하다. 주최국 대통령이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연설하는 건 이례적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백악관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단순히 변덕 심한 개최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무적인 방문이 아니라 그 이상의 우정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그만큼 미국을 자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를 위한 각국 대통령 회담에 참석하면, 인판티노 회장은 국가정상도 아닌데 무대에 함께 올라 구석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 때 귀빈으로 참석했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조추첨에는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대신 모습을 보였다.
‘가디언’은 ‘인판티노 회장은 여러 국가정상과 교류해 왔지만 역대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수년간 노력 끝에 꽃피운 로맨스’라며, 로스앤젤레스 하계 월드컵 위원장은 인판티노에 비해 트럼프와 거의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인판티노가 조 바이든 전임 미국 대통령과는 거의 교류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다른 상도 아닌 평화상을 준다는 무리수가 나온 것 역시 인판티노 회장과의 우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FIFA가 평화상을 신설하는 것도 뜬금없고, 그 대상이 논란의 인물 트럼프인 것도 괴상하다.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갈망했지만 결국 놓치게 되자, 그와 친한 국제기관이 평화상 하나를 신설해 안겨주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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