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아이 양육권을 갖기위해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던 전 애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잘라 개에게 먹이로 준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던 브라질 유명 골키퍼 브루노 페르난데스 데 소자(Bruno Fernandes de Souza)가 최종심에서 감형을 받고 풀려났다. 석방된 이후 브라질 2부리그 보아 에스포르테와 계약을 하며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를 거쳐 플라멩구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뛰어난 골키퍼였다. 이미 아내가 있었지만 사귀던 브라질 모델이었던 엘리자 사무디우 사이에 아이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빚던 그는 2010년 자신의 아내, 전직 형사인 루이즈 산토스 등 8명과 함께 범행을 계획했고 호텔에서 사무디우를 납치한 뒤, 데 소자의 사유지로 끌고 가 살해했다. 

이들은 사무디우를 잔인하게 고문했고 비명을 막기 위해 음악을 시끄럽게 틀었다고 한다.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형사는 “산토스가 그녀를 어떻게 고문했는지는 너무 잔인해서 차마 말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체의 일부를 키우던 개에게 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그의 형량이 지나치다고 판단해 감형을 허락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석방 후 2부리그 보아 에스포르테와 계약한 그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클럽 회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클럽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이 1부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그라운드 복귀가 알려지자 브라질은 발칵 뒤집혔으며 이에 항의하는 수많은 팬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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