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제주도에서 마무리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수원FC가 4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정했다. 스페인 미드필더 하이메 가빌란(32)이 최종적으로 수원 잔류를 선택, 지난 2016시즌 후반기에 가동한 네 명의 선수가 그대로 2017시즌에 뛴다.

당초 수원FC는 센터백 조합 레이어와 블라단, 후반기에 영입되어 맹활약한 호주 대표 출신 공격수 브루스 지테의 잔류를 조기에 확정하고 전지 훈련을 진행했다. 가빌란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제 감독은 가빌란이 떠난 자리에 공격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왔다.

마빈 오군지미가 상호합의 하에 팀을 떠난 가운데 가빌란은 수원에서 남은 1년의 계약 기간을 채우고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휴식 기간 개인 운동으로 몸 상태를 관리해온 가빌란은 수원FC의 제주 훈련에 현재 합류한 상황이다.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헤타페의 주장을 역임했던 가빌란은 지난 2016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적응력을 높여 결정적인 포인트를 올렸으나 전성기의 추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빌란은 2017시즌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이며 수원FC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K리그챌린지 무대로 내려온 만큼 가빌란의 클래스가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가능성도 있다. 수원FC 역시 가빌란이 지난 1년 간 보여준 성실함과 프로정신을 인정해 1년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난 1월 창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수원FC는 알찬 전훈 일정을 보내고 있다. 2월 제주 전훈 도중에는 K리그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경기력 면에서 호평 받고 있다. 중국클럽 스자좡융창과도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다. 

수원FC는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잔류시켜 적응기 없이 2017시즌 시작부터 최고치의 경기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도중에 영입된 공격수 서동현, 미드필더 김철호 등 베테랑 선수들 역시 팀에 녹아들었다. 김철호는 컨디션 회복에 성공했고, 서동현은 선수 투표로 팀의 주장으로 결정되어 신임을 받고 있다. 

서상민, 이승현, 정훈 등 전북 출신 선수들과 J리그에서 건너온 백성동, 경남FC에서 영입한 송수영 외에 만 22세 이하 선수 출전 규정을 위해 영입한 신인 선수 4명도 즉시 전력감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K리그 현장 전문가들은 수원FC를 2017시즌 K리그챌린지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수원FC 관계자는 "기대를 많이 받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관계자는 풀백과 골키퍼 포지션의 안정성과 22세 이하 선수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인과 국내 선수단 구축을 완료한 수원FC는 막바지 담금질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K리그챌린지는 27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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