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네 번째 외국인 선수까지 공격자원으로 채웠다. 9일 영입이 발표된 마졸라는 브라질 출신 왼발잡이로 드리블이 뛰어나다. 기존 선수들과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마졸라는 주로 브라질에서 뛰는 한편 일본 우라와레즈, 중국 항저우그린타운에서 뛰며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중국 갑급리그(2부) 귀저우지청에서 활약하며 팀내 최다인 14골을 기록, 슈퍼리그 승격에 큰 기여를 했다.

전북은 올해 외국인 선수가 큰 폭으로 바뀌었다. 최전방 공격수 에두만 전력에 그대로 남았다. 아시아쿼터였던 파탈루는 지난해 중반 일찌감치 떠났고, 레오나르도는 중국 알자지라로 이적했다. 로페즈는 지난해 말 당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해 절반 정도를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K리그 최고 연봉자 레오나르도가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떠났지만, 전북 구단은 그 자리를 똑같이 비싼 선수로 메울 생각이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오르샤, 티아고 등 K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의 영입을 타진했지만 모두 이적료가 들고 연봉이 비쌌다.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무산된 뒤 비싼 선수는 더욱 필요 없어졌다. 오르샤는 ACL 본선에 진출한 울산을 이적했다. 전북은 아시아쿼터로 대구에서 뛰던 에델에 이어 마졸라를 추가 영입했다.

마졸라는 전북에 부족한 측면 공격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다. 전북은 레오나르도, 로페즈의 이탈뿐 아니라 윙어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종호의 울산현대 이적, 한교원의 전반기 입대 공백으로 측면 자원이 바닥났다. 남은 선수가 고무열 뿐이라 최 감독은 “고무열을 보호해야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윙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스리백이 이번 시즌 주된 전술로 부각됐다. 풍부한 풀백 자원 중 일부를 중앙수비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스리백은 합리적인 카드로 보였다. 다만 동계훈련 중 스리백의 성과가 생각만큼 좋지 않았고, 전북은 윙어를 활용한 플레이가 늘 강했던 팀이다. 마졸라의 영입을 통해 시즌 중 윙어 위주의 축구를 병행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마졸라는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드리블을 많이 시도하며 수비들을 유인해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플레이,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며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모두 소화해 왔다. 문전에서는 오른발로도 깔끔한 마무리 슛을 종종 성공시켰다. 전북이 스리백을 고수할 경우에도 중앙에서 활약할 수 있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국가대표급' 강원, 토트넘에서 큰 센터백까지 영입
까마득한 후배에게 밀린 아구에로, 맨시티 떠난다고?
풋볼리스트 '4월 엘클라시코 배낭여행단 모집'
유럽진출한 권창훈, 경기는 못 뛰고...
맨유까지 날아간 '한국의 축덕들' 인증샷 찍고 '함박웃음'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