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시즌을 준비 중인 수원삼성은 6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일본 J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국가 대표 미드필더 김민우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수비수 최성근 영입을 일찌감치 발표됐다.

이어 신인 선수로 6명이 가세했다. 유스 출신으로 우선 지명된 공격수 유주안, 주현호, 미드필더 윤용호, 풀백 송준평이 합류했다. 여기에 고려대 수비형 미드필더 이상민, 송호대 수비형 미드필더 김준형이 자유 선발로 입단했다.

영입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취약 포지션 보강에 집중되어 있다. 좌우 측면을 기반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김민우는 FC서울로 떠난 이상호의 대안이다. 최성근은 군입대로 팀을 떠난 신세계의 우측 측면 수비 자역을 커버한다.

신인 선수들 역시 오장은이 떠난 것을 비롯해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중앙 미드필드 지역의 선수가 세 명이다. 라이트백 송준평도 2016시즌 내내 숙제로 지적된 포지션의 선수다. 유주안은 청소년 대표를 거치며 주목 받은 골잡이다.

젊은 피로만 2017시즌을 준비할 수는 없다. K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서도 접촉 중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정성룡이 일본 무대로 떠난 이후 2016시즌 수원은 확실한 주전 골키퍼가 없다는 숙제 속에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접촉할 만한 대상 자체가 많지 않다”고 했다. 리스트에 올려놨던 이범영, 김진현 등은 놓쳤다. 이범영은 강원FC에 입단했고, 김진현은 접촉이 이뤄지기 전에 세레소오사카 잔류를 결정했다. 남은 후보자는 대대적으로 긴축 재정을 펴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신화용이다.

수원 관계자는 신화용과 접촉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합의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포항 관계자는 신화용이 포항을 상징하는 프렌차이즈 스타인 만큼 새 시즌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화용은 포항의 최고액 연봉 선수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은 신화용에게 종전 조건을 유지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의 제안과 포항의 새 제안 사이에 심리적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수원 관계자는 “감독이 원하고 있는 영입이지만 새로 온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기존 골키퍼들을 잘 키워서 해보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며 영입이 불발 될 경우에도 최선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새 시즌을 맞아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수석코치를 폐지하고 이병근 최성용 김태영 코치가 수평적 관계로 협업한다. 최성용 코치는 반델레이 코치가 떠난 피지컬 분야를 겸한다. 고종수 코치는 리저브팀을 전담하고 프로팀 스카우트도 담당할 예정이다. 신범철 골키퍼 코치가 계약 만료로 떠나고 이운재 코치가 새로운 골키퍼 코치로 합류했다.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의 활약으로 한숨 돌린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도 숙제다. 지난 시즌 기용된 김건희, 김종민 등 젊은 장신 공격수들은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수원은 지난 해 상주상무에서 맹활약한 스트라이커 박기동 영입을 추진 중이다. 수원 선수 트레이드에 현금을 더해주는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박기동 영입건 역시 아직 마무리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9일 화성클럽하우스에서 프리시즌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13일 스페인 말라가로 출국해 한 달간 훈련하고 돌아온다. 이후 2월 22일 가와사키프론탈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수원은 스페인 출전 이전까지 진행 중인 영입 협상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수원의 새 시즌 전력 구성의 또 다른 변수는 권창훈의 유럽 이적이다. 프랑스 리그앙 클럽 디종은 여전히 권창훈 영입에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훈 본인도 유럽 진출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권창훈이 떠날 경우 2선 공격진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 역시 스페인 전훈 이전에 결정되어야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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