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강원FC에 새롭게 둥지를 튼 황진성이 자신의 꿈을 밝혔다. 함께 영입된 화려한 동료들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의 무대를 다시 밟는 꿈이다.

강원이 20일 발표한 겨울 이적시장 9번째 영입 선수는 황진성이었다. 황진성은 성남FC와 계약을 해지하고 강원과 2년 계약을 맺었다. 20일 ‘풋볼리스트’와 통화한 황진성은 지난 11월 20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성남 소속으로 강원에 패배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진성은 승강 PO에서 강원을 상대로 프리킥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원이 날 원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성남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는데, 성남에서 잘 풀어주셔서 강원행이 성사됐다. 최윤겸 감독님이 날 원하셨다고 들었다. 좋은 대우를 받고 움직였다. 나로선 잘 된 일이다.”

한때 K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 받았던 황진성은 2014년부터 축구인생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 때문에 포항스틸러스와 재계약이 안 된 황진성은 2014년 벨기에의 AFC튀비즈로 갔고 일본을 거쳐 올해 성남에 도착했다. 성남에선 부상 여파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으나 12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며 패스와 침투 감각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

“전반기엔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부상을 겪으며 몬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됐다. 이젠 훈련과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안다. 부상당하지 않고 더 잘 할 자신이 있다. 신체적으로는 한창 좋을 때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내년에 부상 당하지 않는 게 목표다. 성남 팬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강원은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에 이어 황진성 영입을 발표하며 주전급 선수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황진성도 입단 논의가 나오면서부터 강원이 적극적으로 선수를 수급할 계획이라고 전해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솔직히 이 정도로 전력을 강화할 줄은 몰랐다. K리그 클래식 3위를 통해 ACL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들었는데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뛰어난 선수들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마음을 잘 맞춰서 감독님을 따라 뛰다보면 목표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강원의 연이은 영입은 신입생들조차 주전 경쟁에 마음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승격팀에 합류한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입지를 장담할 수 없다. 황진성의 포항 시절 후배였다가 이번에 재회하는 문창진 역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어딜 가나 경쟁은 당연하다. 내가 잘 하는 걸 운동장에서 발휘해 보겠다. 창진이와 선주는 포항에서 함께 했고, 승범이 형도 포항 시절 동료였다. 범석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다. 근호와 (백)종환이는 이번에 지도자 교육을 같이 받으며 친해졌다.”

황진성은 강원의 목표인 ACL 진출을 함께 꿈꾼다. 포항 시절 ACL 경험을 여러 차례 쌓은 황진성은 2009년 우승 경험도 있다. 2012년 울산현대 우승 멤버인 이근호와 함께 ACL 경험이 가장 많다. K리그와 다른 재미와 보람이 있다는 걸 알기에 황진성은 팀의 목표가 와 닿는다고 했다.“진짜 한 번 뛰어보고 싶다. 나는 우승도 해 봤고,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본 적도 있다. 별 경험을 다 했다. 이번에 전북현대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걸 보며 부러웠고 옛날 생각이 났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ACL은 내게도 중요한 목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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