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에르네 르나르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29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회 우승자인 르나르 감독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다. 카메룬부터 나이지리아, 폴란드, 한국, 심지어는 모로코 복귀까지 언급되는 행선지가 많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인 르나르 감독은 클럽팀에서는 대부분 시간을 짧게 보냈지만, 그가 거친 대표팀에서는 줄곧 성과를 내왔다. 잠비아를 이끌고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어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2015에는 코트디부아르를 아프리카 정상에 올려놨다. 이어 모로코 대표팀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올려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 대표팀으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만난 사우디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끝내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가 지난 월드컵에서 당했던 유일한 패배였다. 

월드컵 이후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르나르는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계획이다. 르나르의 계약 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시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이 매체에 따르면 르나르 감독은 “1월에 내 열망을 협회에 전달했다.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에 오른 뒤로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현재로서는 여자 대표팀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르나르 감독은 “저는 2026 남자 축구 월드컵을 마음 속에 두고 있다. 감독으로서 다른 나라를 대표하는 세 번째 월드컵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 저의 개인적인 동기”라며 월드컵 참가 의지를 전했다.

르나르 감독은 한국 차기 사령탑 후보들 중 하나다. 한국은 아시안컵 실패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다. 3월 A매치는 황선홍 감독을 소방수로 내세워 태국을 상대로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르나르 감독의 프랑스 여자 대표팀 임기와, 치열한 경쟁 등을 고려했을 때 선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떨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