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이 상대팀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의 분석 내용을 뒤섞어 이야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3월 평가전 일정을 유럽이 아닌 북미에서 갖는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하고, 이어 25일에는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에콰도르와 경기한다.

베네수엘라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팔레티 감독은 “상대를 분석했다. 그 어느 팀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상대가 최강이라고 생각하고 속속들이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평가전이지만 상대팀 분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어 스팔레티 감독이 한 말에 오류가 있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베네수엘라는 굉장히 신체능력이 좋은 팀이다. 페르난도 바티스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0경기에서 단 1패만 당했는데 패배한 상대가 아르헨티나였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대 감독 이름이 바티스타라는 것,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라는 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설명이 맞다.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에 1패만 당했다는 건 그 다음 상대팀인 에콰도르에 대한 설명이었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3월 펠릭스 산체스 바스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전 0-1 패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무패(6승 2무)를 거뒀다. 이를 통해 남미 예선에서 5위에 올라 있다. 베네수엘라 못지않은 성과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스티니 우도기(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스티니 우도기(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팔레티 감독의 말이 구체적인 걸 볼 때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두 팀을 열심히 분석했다는 건 사실로 보인다. 다만 인터뷰에서 두 팀에 대한 정보를 섞어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현재 남미 예선에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모두 브라질(6위)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베네수엘라는 브라질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따내며 부진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둘 다 최근 경쟁력은 만만찮은 팀이라는 게 사실이다. 감독이 말한 대로, 보기보다 강한 스파링 상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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