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홈경기 최다관중 9,557명을 동원한 수원FC가 전북현대와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전북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데르손, 몬레알, 지동원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강상윤, 윤빛가람, 정승원이 중원에 위치했다. 박철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전북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와 박재용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전병관, 보아텡, 이영재, 한교원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정우재, 이재익, 페트라섹, 최철순이 수비벽을 쌓았고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수원FC가 안데르손을 위시한 공격을 전개했다. 안데르손이 측면을 흔들어 중앙으로 공을 공급하는 형태가 반복됐다. 그러나 공이 동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위협적인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원FC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수비진영에서 패스워크를 통해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몬레알이 쇄도하며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정민기 골키퍼가 이를 쳐냈다. 이어진 슈팅 역시 정민기가 선방해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시도한 중거리슛은 정민기 정면으로 갔다.

전북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비니시우스가 기습적으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3분 전병관이 역습 상황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온 뒤 때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는 전북이 골을 넣기 위해 끝까지 공에 발을 갖다댔으나 안준수가 바깥으로 공을 쳐냈다.

전북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0분 강상윤이 공에 머리를 갖다대려 했는데 보아텡이 다소 무리하게 발을 높이 들고 강상윤에게 몸을 들이밀었다. 대단히 위험한 반칙이었기 때문에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FC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33분 지동원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안데르손이 결을 살리는 패스로 전방에 공급했고, 몬레알이 정민기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칩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정민기가 좋은 선방을 한 차례 보여줬다. 전반 36분 윤빛가람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권경원이 수비를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를 정민기가 다이빙하며 쳐냈다. 이어 지동원이 공을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북은 전반 41분 골문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비니시우스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이는 안준수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수원FC는 전반 44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가까운 바깥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크로스바 위를 스치듯 날아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를 진행했다. 수원FC는 지동원과 이승우를 교체했고, 전북현대는 비니시우스와 박재용을 빼고 티아고와 이규동을 넣었다.

이승우가 그림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후반 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가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을 통해 순식간에 수비 4명을 벗겨냈고, 지체없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정민기를 지나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FC 서포터즈가 있는 가변석으로 다가가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친 건 덤이었다.

전북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최철순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한교원에게 패스를 건넸고, 한교원이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감각적인 발리로 마무리했다. 공은 안준수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중반까지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하고 전북이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는 패턴이 반복됐다. 수원FC는 안데르손과 이승우의 개인 기량이 특히 빛났고, 전북은 수적 열세에도 티아고를 위시한 묵직한 역습을 한두 차례 전개했다.

수원FC가 좋은 공격 기회를 맞았다. 후반 12분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몬레알을 스쳐 정승원에게 갔고, 정승원의 발리슛은 정민기 골키퍼를 지나쳤으나 뒤에 있던 페트라섹이 좋은 위치선정으로 이를 걷어냈다. 후반 13분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트래핑 후 시도한 슈팅은 정민기 정면으로 갔다.

수원FC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5분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이준석을 투입했다. 전북은 전북은 후반 28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이재익이 헤더로 돌려놨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직후에 한교원과 맹성웅이 교체됐다. 수원FC는 후반 38분 몬레알을 빼고 정재민을 넣었다.

곧바로 전북이 역습을 감행했다. 후반 39분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머리로 건드렸으나 뒤로 향했고, 이를 이영재가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FC가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44분 박철우를 불러들이고 최규백을 투입했다.

수원FC가 마지막까지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안데르손이 건네준 공을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이준석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정민기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수원FC가 끝내 전북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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