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에릭 다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다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장할지는 불확실하다.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뮌헨과 마인츠가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다. 바이에른은 리그 2위(승점 54), 마인츠는 17위(승점 16)에 위치해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지난여름 이적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빠지던 바이에른 중앙 수비에 한 줄기 빛이 됐다. 김민재는 모든 대회 27경기 2,272분을 소화했고 이 중 교체는 단 2번이었다. 이는 해리 케인(2,867분), 리로이 사네(2,693분), 요주아 키미히(2,309분) 다음 가는 기록이다.

그런데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지난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집어넣었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라치오를 꽁꽁 묶으며 3-0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라치오가 38경기 42골로 빈공에 시달린다는 점, 투헬 감독이 이전보다 낮은 수비라인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외부 환경의 덕택을 봤다.

이번 경기에서도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과 결별이 확정된 이후 센터백 조합을 실험했는데,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선발되지 않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 라치오전은 무려 8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헬 감독 입장에서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가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가 벤치에서 출발할 거라 예상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바이에른과 마인츠 예상 선발 명단에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집어넣었다. 아직 팀 훈련에서 어떤 센터백 조합이 주전조를 차지했는지 나오진 않았지만 독일에서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가 선발로 나설 수만 있다면 코리안 더비 성사는 확정적이다. 이재성은 여전히 마인츠 붙박이 주전이다. 아시안컵 이후 4경기에 모두 나섰고, 지난 3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했다. 이번 경기 도미니크 코어, 레안드루 바헤이루가 각각 경고 누적 퇴장과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이재성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마인츠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 분데스리가는 18팀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마인츠가 있는 17위까지는 자동으로 강등된다. 현재 15위 보훔과 승점 차가 9점이나 돼 리그 순위만으로 잔류를 확정짓는 것은 어렵게 됐다. 승점 1점 차인 16위 쾰른을 따라잡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살아남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올 시즌 마인츠의 3번째 감독인 보 헨릭센 감독은 부임 후 3경기 1승 1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약 바이에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다면 잔류를 향한 여정에 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입단 이후 처음으로 주전 경쟁에 위기를 맞았다. 과연 김민재가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이재성과 코리안 더비를 치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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