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텍(왼쪽), 레안드로(오른쪽, 대전하나). 서형권 기자
구텍(왼쪽), 레안드로(오른쪽, 대전하나).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현재 대전은 승점 1점(1무, 1득점, 1실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개막전에서 대전은 전북 현대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귀중한 승점을 확보한 건 물론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캡틴 이순민을 비롯해 김준범, 김한서, 박진성, 아론, 이정택까지 새로 합류한 뉴페이스들이 선발로 나서며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겨우내 치밀하게 준비했던 빌드업 플레이를 여과 없이 선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정교해질 조직력이 기대된 첫 경기였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순민은 리커버리 13회, 클리어링과 인터셉트 6회, 블락 4회, 공중 경합 성공률 67% 등을 기록하면서 중원을 싹쓸이했다. 김준범은 구텍의 데뷔골 어시스트는 물론 무려 8차례 키패스를 공급했다. 2024시즌, 신인으로 K리그 데뷔 전을 치른 김한서는 패스 성공률 86%로 안정적인 연계를 책임졌다. 안톤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이정택도 클리어링 5회, 차단 6회 등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부상을 딛고 복귀전을 치른 구텍 역시 시즌 첫 경기부터 데뷔골을 신고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11분 김준범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박진성 크로스를 감각적인 백 헤더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구텍이 침착하게 트래핑한 다음 골키퍼 키를 넘기는 번뜩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민성 감독(대전하나). 서형권 기자
이민성 감독(대전하나). 서형권 기자

 

첫 단추를 잘 꿴 대전이 두 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떠난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제주다. 지난 경기 강원FC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대전과 같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맞대결이 중요하다. 시즌 첫 승전고가 간절한 대전은 제주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홈 개막전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대전이 앞서있다. 대전은 제주에 맞서 4경기 2승 1무 1패를 거두면서 우위를 점했다. 제주 원정에서는 2경기 1승 1무로 패가 없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원정에서 유독 강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대전을 승리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스트라이커 구텍이다. 폴란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구텍은 2022-23시즌 라코우 쳉스토후바 소속으로 32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해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라트비아 국가대표로 43경기 11골을 터뜨려 라트비아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전에 합류한 구텍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남다른 집념으로 완벽하게 부상에서 회복했고 전북전 득점으로 결실을 맺었다. 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주 원정을 앞둔 이민성 감독은 "지난 경기에는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며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제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음 경기만을 바라보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시즌 첫 승을 가져오며 홈 개막전에 많은 팬 여러분들이 기대감을 갖고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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