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홋스퍼 입단 이후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면서 드라구신의 모국인 루마니아 축구계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역 시절 브레시아, AC밀란, AS모나코,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에 몸담았던 전 루마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플로린 러두치오이우는 루마니아 매체 ‘프리마 스포츠’에 출연해 “드라구신에게 어려운 상황이다. 나도 잉글랜드 팀에 있었고 거의 뛰지 못했다. 나와 맞지 않는 리그여서 실패했다. 드라구신 사례는 다르다. 그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토트넘은 시즌 전반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의 부상으로 고생한 뒤 센터백 선수층 강화를 위해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드라구신은 바이에른뮌헨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토트넘행을 택했는데, 기대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진 않고 있다. 이적 전 제노아에선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19라운드까지 쭉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토트넘에선 지금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경기에 막판 교체 투입된 게 전부다.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도 10분이 되지 않는다.

러두치오이우는 드라구신이 당장 주전 조합 판더펜, 로메로를 제치기 어렵다는 걸 알아서 더욱 걱정이 크다. “현재 토트넘 감독의 시스템에 맞는 환상적인 선수 두 명이 있다. 로메로는 골도 잘 넣는다. 강하고, 빠르고, 패스도 정확한 선수다. 드라구신 입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유는 알지만 올여름 유로2024가 열리는 걸 생각하면 답답함을 참기 어렵다. 언제쯤 뛸 수 있을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직접 묻고 싶다는 생각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러두치오이우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가 뛰는 게 상상이 안 된다. 우리 중 한 명을 기자회견에 보내는 게 나을 수 있다. 원한다면 내가 갈 수도 있다. 다음 런던 경기 때 감독에게 ‘프리마 스포츠와 루마니아 사람들을 대표해 질문하는데, 유로 대회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는 언제 뛸 수 있나요?’라고 묻겠다. 뭐라고 하는지 보자”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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