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3일(한국시간) 게리 오닐 울버햄턴원더러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황희찬은 대략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는 지금 순간에 분명한 재앙”이라고 말하며 황희찬이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것임을 공언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부상을 당했다. 후반 시작부터 왼쪽 허벅지에 불편감을 호소하던 황희찬은 후반 11분 침투하는 동료에게 왼발 패스를 공급한 뒤 그대로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진단한 결과 경기를 더이상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최종적으로 6주 아웃 진단을 받았다. 당초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이 많이 심각해보이진 않는다. 경미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으나 정밀 진단 결과 예상보다 부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고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거의 부상당하지 않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골을 집어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이 올 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건 이전까지 시즌 초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블랙풀과 경기뿐이었다.

다만 최근 장기 부상 징조가 보이기는 했다. 황희찬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소집 당시 부상으로 조별리그를 처음부터 소화하지 못했고,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부터 경기를 뛰었다. 자칫 다시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 대표팀과 울버햄턴 사정상 계속 경기를 소화해야 했고 결국 탈이 났다.

황희찬은 기존에 전력에서 이탈한 마테우스 쿠냐와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쿠냐는 아마 비슷한 시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쿠냐가 황희찬보다 약간 먼저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4월 중순에 다시 선수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게리 오닐 울버햄턴원더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게리 오닐 울버햄턴원더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 부상으로 울버햄턴은 공격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번 시즌 울버햄턴이 안정적인 중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운 쿠냐와 황희찬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가장 중요한 득점 루트가 사라졌다. 3일 열린 뉴캐슬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사실상 포문을 닫고 경기한 울버햄턴은 0-3으로 완패하며 무너져내렸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한국은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3월 A매치를 이끌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파악에 오랜 시간을 소비할 수 없는 만큼 핵심 선수들을 불러들여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내야 하는데, 황희찬 부상으로 공격진의 중요한 카드가 사라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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