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 결과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 감독보다는 국내 감독이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이 열렸다.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 선정 이유와 1차 회의 내용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먼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선수 출신, 지도자,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전문성과 경험 모두 검토했다”라고 전력강화위원 선임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회의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통해 선정한 8가지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발표했다. ▲선수단에 맞는 경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명분 있는 성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대회 경험, ▲선수는 물론 협회, 연령별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구성 능력이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마지막 8번째를 말했다. 이하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기자회견 전문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제공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제공

▲회의 내용 브리핑

오늘 1차 회의를 열었고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2명 불참으로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서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육성과 관련된 것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명분도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야. 연령별 대표팀과 소통도 포함된다. 

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 세대를 상대로 어떤 리더십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칭스태프를 꾸리는능력이다. 선수 선발 등 감독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다. 

이러한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다.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임시 체제, 아니면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하냐에 대해 논의했다.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하는 걸로 결정했다. 재정비를 위해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다.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려가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임시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은 ‘성급한 결정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에 뽑아도 월드컵까지 큰 부담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오늘 발표에 대한 내용은 위원장을 통한 단일 창구로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서두르지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약속했다.

▲보도를 통해 국내파 감독으로 굳어졌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외국인 감독 두 가지 다 열어놓고 준비를 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1번부터 8번까지 요건을 발표했는데, 우선 순위가 있는지 아니면 똑같이 중요한지. 

8가지의 상황을 의견을 통해서 정리를 했지만, 감독으로서 저희가 생각하는 자질은 8가지에 모두 부합되는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강인 손흥민이 화해했는데, 3월 정상 소집 가능성은. 

저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10년 동안 코치를 역임했다. 두 선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웠다.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겠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이 뒨 뒤 감독과 선발을 논의하겠다. 

▲정식 감독 선임이라는 방향은 정해진 건가. 

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 의견으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의견들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에게 주어졌을 때 나서주실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등 현직 감독을 뽑을 계획이 있나.

외국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님들, 현직 감독 모두 대상을 열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하셨는데, 3월 중순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건가.

1차 회의 시작 전에 인사차 모였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함께 나눴다. 2차 모임에서 내용이 있는 위원님들이 감독에 대한 부분도 논의를 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위원님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감독님들이 거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월 소집을 앞두고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어떻게 명단을 짤 건가.

감독이 결정이 되면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선임된 감독에게 일임하는 게 우선이다. (늦어질 경우에는?) 늦어지는 시기를  조금 더 신중하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임시 감독이 아니고 정식 감독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전에 선수 선발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시기적으로 3월 A매치 준비에 있어 선수들 파악해야 한다. 외국 감독을 열어뒀지만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하지 않냐는 의견을 나눴다. 

▲해외 감독 리스트를 추리는 과정,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실 건지. 

우선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이 있다. 외국 감독이 선임이 됐을 때는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하는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감독의 경우 현직에 있을 경우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쉬고 계신 감독들의 경우에도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K리그 감독을 데리고 온다면 구단이나 연맹과 논의는 어떻게 할 건가.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한 가운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 각 클럽팀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되면 그 클럽에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에는 도움을 요청해야 할 거 같다. 어떤 감독이 결정이 되든 협회 측면에서는 결정된 감독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분명히.. 미디어데이도 닥쳐있긴 하다. 직접 찾아가서 요청을 하도록 하겠다.

▲이번 위원회에서 감독 선임하는 절차가 클린스만 때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는 저는 다른 파트에서 일하고 있었다. 언론상으로만 접했다. 제가 전력강화 위원장으로 선인된 뒤 위원님들에게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해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결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위원님들 면면히 찾아뵐 순 없었고, 전화로 말씀드렸다. 앉아있다 올거면 안하겠다는 위워님들도 있었다. 거기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논의를 해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이다. 

▲취임하기 전부터 이석재 부회장이 정해성 위원장이 돼야한다고 말했는데, 위원장직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선임이 된 건가.

그 부분은 임원 회의 중 이석재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하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주셨다. ‘경험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해야하는거 아니냐’ 정도로 말씀하셨다. 그 분의 의견이지 다른 건 없었다. 그 말씀 때문에 이런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니다.

▲다음 회의는 언제인가. 후보군 면접 계획은 

후보군 면접은 2차 회의 이후에 진행된다. 2차 회의는 이번 주 토요일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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