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름을 ‘예’로 줄였지만 여전히 예전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적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관전한다. 스타의 관전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카니예는 앨범에 참여했던 인테르밀란 팬들과 호흡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UCL 16강 1차전 인테르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린다. 이탈리아 세리에A 1위 인테르와 스페인 라리가 4위 아틀레티코의 빅 매치다.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외신은 이 경기장에 카니예가 등장할 거라고 전했다.

카니예는 최근 다른 인기래퍼 타이 달라 사인과 합작한 앨범 ‘벌처스 1’을 발매했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 ‘카니발’과 ‘스타스’에 인테르 서포터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니발’은 인테르 서포터들이 마치 응원구호처럼 떼를 지어 외치는 소리로 노래가 시작된다.

인테르 서포터 중 ‘쿠르바 노르드 밀라노’라는 이름의 소모임은 두 노래의 크레디트에도 참여진으로 표기되어 있다.

카니예는 작곡가로 활동하다 2004년 첫 솔로 앨범을 내며 본격적으로 데뷔, 인기와 비평 양면에서 21세기 최고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 온 래퍼다. 현재까지 솔로 앨범 11장, 합작 앨범 5장 등을 발매했다. 하지만 2015년 즈음부터 음악보다 복잡한 사생활, 정신질환, 인종차별과 극우적인 발언 등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행의 정점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입후보였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던 시기인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성적으로 문란한 행위를 하다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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