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최고 스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다음 시즌 갈락티코가 된다. 파리생제르맹(PSG)을 마침내 떠나 레알마드리드로 간다.

신뢰성 높은 축구 이적보도로 정평이 난 영국 ‘BBC’는 스페인 담당 기욤 발라그 기자의 기사를 통해 음바페의 올여름 레알행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PSG와 계약이 이번시즌 이후로 끝나기 때문에 음바페 본인의 마음만 정해지면 구단간 협상은 불필요했다. 이미 음바페는 마음을 굳혔고, 보스만 룰에 따라 지금 계약을 맺고 공표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PSG와 레알 중 한 쪽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해 만날 가능성이 없어지면 그 순간 발표될 수도 있다.

알려진 합의 조건은 5년 계약이다.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에 계약금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162억 원)나 되는 거금을 갖게 된다. 이 계약금 역시 5년 분할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연봉이 11배인 것과 다름이 없다. 계약금은 여러 현지 보도 중에서도 'BBC‘가 유독 큰 액수로 보도했기 때문에 장차 수정될 여지가 있다. 여기에 초상권도 음바페 측이 일부 소유한다.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스타덤에 오른 뒤 PSG에 합류, 현재까지 244골을 넣어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를 꺾기 직전까지 가는 등 20대 초반에 이미 많은 업적을 이룬 슈퍼스타다.

지난 2022년 여름 이미 레알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음바페는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잔류를 권하는 통에 일단 남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은 가운데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구단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PSG는 자유계약 대상자로 풀어주느니 당장 팔아버리겠다며 매입처를 알아봤지만 레알은 1년만 기다리면 공짜로 영입할 수 있는 음바페를 사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이강인(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왼쪽), 이강인(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비판의 여지도 많이 없앴다. 원래 음바페가 비판받은 이유 중 하나는 지나치게 잇속을 챙긴다는 것이었다. 즉 PSG와의 계약내용에 있는 근속기간 보너스, 그리고 레알에서 이적료를 아끼는 대신 음바페에게 줄 수 있는 거액의 계약금을 모두 가져가려는 행보라는 비판이었다. 이번 ‘BBC’의 관측이 맞다면 레알에서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아냈다. 이적료도 벌지 못하는 PSG를 배려하면서 자국 축구팬들의 여론을 다스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로써 이강인은 PSG로 합류하자마자 네이마르가 떠나고, 단 1년만 함께 한 뒤 음바페까지 떠나며 슈퍼스타 없는 소속팀에서 다음 시즌을 맞게 됐다. PSG는 이미 주전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과 워렌 자이르에메리, RB라이프치히 임대 중인 사비 시몬스 등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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