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브 브루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외 매체에서도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체할 후보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KFA 임원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 사실상 모든 부분에서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는 선수 개인 기량에 모든 걸 의존하는 축구로 일관하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어려운 여정을 이어갔고, 그러다 보니 주전을 혹사시키고 후보를 외면하는 등 선수단 운영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그나마 장점으로 꼽히던 선수단 분위기 관리조차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사실로 인해 허상으로 드러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서형권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차기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감독이 하마평에 올랐다.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꾸린 뒤 본격적으로 감독 선임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많은 감독이 거론된다.

해외 매체에서도 이 시기에는 차기 감독 후보가 누군지에 대해 보도하곤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되기 전에도 호세 보르달라스, 로베르트 모레노, 라파엘 베니테스 등이 감독 후보에 올랐다고 해외에서 보도된 바 있다.

이번에는 브루스 감독이 대상이다. 매체는 “브루스 감독은 한국의 관심을 인지했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분명 매력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몇몇 사우디 클럽들의 우선순위에도 올라있으며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선택지들을 평가하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루스 감독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1998년 셰필드유나이티드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주로 2부리그 팀을 1부에 올리거나 강등권 팀을 중위권까지 성장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 한국에서는 조원희, 지동원, 기성용 등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적이 있는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2022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있는 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중위권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게 드물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아 실질적인 접촉이 있었을 확률도 낮다.

KFA는 20일 오전 정기 임원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장 선임 및 위원회 구성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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