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소속팀 바이에른뮌헨 모두 라치오와 만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추첨이 진행됐다.

조별리그를 A조 1위로 통과한 바이에른은 E조 2위로 올라온 이탈리아의 라치오를 만난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대결로 익숙한 팀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달성했는데, 당시 2위팀이 라치오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한때 김민재 영입을 노렸던 팀이기도 하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이끌던 라치오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가장 괴롭힌 팀 중 하나였다. 전반기 대결은 나폴리가 2-1로 승리했고, 후반기에는 라치오가 1-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홈에서 단 2패만 당했는데 그 중 하나가 라치오전이었다.

눈에 띄는 건 김민재가 라치오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대결 당시 라치오 상대로 헤딩골을 넣으며 끌려가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역전골까지 터지며 나폴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마침 조추첨 전날 바이에른에서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바이에른과 라치오가 가장 최근 만났던 건 2020-2021이다. 라치오는 이후 UCL에 2년간 불참하다 이번에 복귀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기억이 바이에른에 패배해 탈락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16강에서 만났다. 바이에른이 2전 전승을 거두면서 라치오를 사정없이 무너뜨렸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이미 편한 환경을 조성했고, 2차전 홈 경기도 2-1로 따냈다.

다만 3년 사이에 두 팀 모두 많이 변했다. 바이에른은 그나마 변화가 적은 편이지만 그새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을 거쳐 토마스 투헬까지 감독이 두 번 변했다. 당시 득점자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데이비드 알라바, 니클라스 쥘레 등이 팀을 떠난 뒤다.

라치오의 변화폭은 더 크다. 3년 전에는 시모네 인차기 현 인테르밀란 감독이 이끌었고 포메이션은 3-5-2였다. 지금은 사리 감독의 4-3-3 포메이션에 기반한 ‘사리볼’로 팀 컬러가 뒤집혔다.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16강전은 내년 2월과 3월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8강과 4강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채택하며, 대망의 결승전은 6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아스널(잉글랜드) 대 포르투(포르투갈)
바르셀로나(스페인) 대 나폴리(이탈리아)
레알소시에다드(스페인) 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탈리아) 대 인테르밀란(이탈리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바이에른뮌헨(독일) 대 라치오(이탈리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대 코펜하겐(덴마크)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대 RB라이프치히(독일)

사진=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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