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대전] 허인 기자=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전 짧은 활약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4경기 2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8~9개월 동안 스포츠 탈장을 달고 뛰었다고 뒤늦게 공개한 손흥민은 이번 대표 소집을 앞두고 수술을 받았으며,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 16일 페루전을 거른 뒤 엘살바도르전 막판 투입돼 짧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래서 손흥민 자신의 경기력보다는 수술 상태, 곁에서 지켜본 대표팀의 모습, 그리고 소속팀 토트넘홋스퍼에서의 계획과 사우디 이적설 등이 경기 후 인터뷰의 화두였다. 손흥민은 특히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시원한 답을 줬다.

이하 인터뷰 전문.

- 수술 부위 상태는

비밀입니다(웃으며). 사실 비밀이라기보다는 수술한지 오래 된 건 아니다. 아프다기보다 겁이 많이 난다. 오랫동안 아팠고 8, 9개월 동안 참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 몇주 동안 자유의 몸이니까 쉬면서 잘 회복하면 분명 다음 시즌은 100%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 토트넘 프리시즌이 빡빡한데

그래도 소화해야 한다. 안 하면 밥줄이 끊기니까(웃음).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된다. 아시아 투어는 늘 특별하다. 작년에는 많은 한국팬들께 사랑을 받고 돌아갔는데 이번엔 한국을 못 와서 아쉽지만 그래도 아시아 팬들을 찾아뵈면서 우리 팀이 사랑받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다. 프리시즌에는 몸을 잘 만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동은 많지만 감수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 산전수전 다 겪은 시즌인데

수술은 운동선수라면 달고 산다. 안 다치면 좋겠지만 격한 운동이라 다치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좋았던 시즌은 아니지만 프로 선수로서 오래 했는데 그 시간 동안 제일 많이 배웠다.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 준 시즌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아주 기분이 좋다. 더 배울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많다는 걸 느껴서. 다음 시즌은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다. 

- 클린스만 감독의 차이점은

아직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이번 소집도 100% 전력은 아니었다. 데뷔한 친구들도 많았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입히시고자 하는데 사실 4년간 벤투 감독님과 해 오면서 입은 옷을 한 번에 벗는 건 쉽지 않다. 감독님도 잘 아신다. 팬들도 조금하실 수 있고 이런 경기 왜 못 이기지 싶으실 것이다. 분명 이겨야 하는 경기는 많다. 시간을 두고 빌드업하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도 팀이 자유로운 것도 중요시하시지만 동시에 하나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도 강조하신다. 그동안 소집에서 한발짝 두발짝 다가갔다면 앞으로 소집은 더 잘 준비해야 한다.

- 아시안컵 관건은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제 9, 10월, 11월 세 번 소집 동안 단단하게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다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다치지 않으면서 소속팀에서 각자 임무에 최대한 집중하되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 가져와야 한다.

- 사우디 이적설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이야기해도 이야기가 돌 거다. 그런데 전 아직 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게 남아 있다. 그리고 성용이 형이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 저도 돈이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렇게 말하면 팬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데(웃음)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준비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