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왼쪽부터), 김민재,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영권(왼쪽부터), 김민재,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후발대로 팀 벤투에 합류하자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21일 오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오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후발대로 입소한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이 처음 합류한 훈련이다.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은 그룹을 나눈 뒤 코어, 밸런스 운동 등을 먼저 시작했고, 잔발 스텝을 밟으면서 체온을 끌어올렸다. 특히 캡틴 손흥민은 큰 목소리로 “파이팅 하자!”고 자주 외치면서 동료들의 훈련을 독려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같은 그룹이었는데 장난도 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공을 가지고 볼돌리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때 손흥민과 김민재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패스 템포를 올리다가 김영권이 실수하자 손흥민이 “집중하자!”고 웃으며 소리쳤고, 옆에 있던 김민재는 “집중! 집중!”이라며 한술 더 떴다. 김영권은 그냥 씨익 웃어보였다.

전술 훈련에 돌입하기 전 코칭스태프는 선수단 전원에게 갑자기 전속력 질주를 주문했다. 김민재가 먼저 내달리자 손흥민은 더 빨리 뒤기 위해 뒤에서 훈련복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은 여기까지였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유럽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팀 벤투 입장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두 선수 모두 직전 경기를 잘 치르고 와 컨디션이 좋다. 손흥민은 골가뭄이 다소 길었지만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김민재는 경기 막판 묘기 같은 수비를 펼쳐보이며 AC밀란전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김민재는 여름 이적기간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로 입성하며 빅 리그 경험이 처음인데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김민재의 경기당 평균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기록은 리그 1위에 해당한다. 나폴리의 약점을 완벽하게 지웠다는 평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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