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에릭 텐하흐 감독이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데뷔전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지난 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1라운드)을 가진 맨유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1-2로 졌다. 전반전에만 파스칼 그로스에게 2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전에 상대 자책골로 1골을 따라갔지만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텐하흐 감독은 다소 변칙적인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최전방에 둔 제로톱 전술이었다. 좌우 윙어 자리에는 마커스 래시퍼드와 제이든 산초를 포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 있었지만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안 된다. 프리시즌 동안 이적설에 휩싸이는 등 훈련과 연습경기 대부분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요바예카노와의 마지막 친선경기 전반전만 뛴 호날두는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이제 열흘 정도 팀 훈련을 했다. 90분을 소화하기엔 부족했다. 오늘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대되는 기량을 자랑한 마르시알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지난 시즌 세비야(스페인)로 임대된 이후에도 경기력이 저조했으나 올시즌 개막 전 뜻밖의 경기력을 선보여왔다. 텐하흐 감독 역시 “마르시알을 이번 경기에서 기용할 수 있었다면, 기용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한 바 있다.

이날 래시퍼드를 최전방에 두는 옵션도 있었지만 결국 에릭센을 내보냈고,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후반전에 호날두가 교체 출전하고, 에릭센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자 경기력이 더 나아졌다. 텐하흐 감독은 “후반전에 에릭센이 내려오고, 호날두가 올라가며 명확히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텐하흐 감독 입장에선 머리가 복잡하다. 호날두의 컨디션 회복과 마르시알의 복귀 시기가 모두 미정이기 때문이다. 볼로냐의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텐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영입 계획을 인정하며 “특정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 여러 명의 선수가 이적기간 동안 맨유와 연결됐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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