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 마르셀 티세랑을 내세운 것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은 한 경기 패배로 선수에 대한 평가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티세랑을 감쌌다.

26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5차전을 가진 페네르바체가 올림피아코스에 0-1로 패했다. 조 2위 올림피아코스(승점 9)와의 승점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진 3위 페네르바체는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직전 경기였던 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 이어 포백을 가동했다. 센터백 조합은 동일했다. 김민재와 티세랑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으로 구성된 페네르바체의 수비진은 첫 맞대결에서 올림피아코스에 3골을 내줬던 것에 비해 선전했으나 후반 45분 결승골을 내주며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레이라 감독은 센터백 기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첼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센터백 설러이 어틸러 대신 앞선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티세랑을 선발로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었다.

페레이라 감독은 “오늘 패배를 한 선수의 책임으로 설명할 수 없다. 경기력에 대한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선수 개인에 대한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티세랑을 보호했다. 이어 “실점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자신에게 화살을 돌렸다.

실제로 실점은 티세랑의 잘못인 것만은 아니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33분 공격수 디에고 로시를 빼고 설러이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한 뒤 실점했다. 티세랑 쪽이 공략 당해 크로스를 내줬지만 김민재도 중간에 차단하지 못했고, 설러이 역시 득점자 치키뉴 소아레스를 놓친 책임이 있었다.

페레이라 감독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페네르바체는 30일 오전 2시 괴즈테페와 터키 쉬페르리그 14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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