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인사를 나누지 않고 라커룸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해명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3차전에서 아틀레티코가 리버풀에 2-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2위 아틀레티코(승점 4)는 같은 시간 AC밀란을 꺾은 3위 포르투(4)와 승점 동률이 됐다.

경기가 종료된 뒤 시메오네 감독이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됐다. 휘슬이 불리면 양 팀 감독들이 악수를 하며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시메오네 감독은 다가오는 클롭 감독을 뒤로 한 채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멋쩍은 클롭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의 등 뒤에 대고 손을 흔들었고, 이후 아틀레티코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과 악수를 하고 싶다. 그는 감정적이었다. 솔직히 그를 향한 내 행동도 옳지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 우리는 분명히 악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선’을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시메오네 감독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클롭 감독에게 첫 패배를 당한 시메오네 감독이 페널티킥 선언을 정정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악수를 거부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지난 2019-2020시즌 맞대결 당시 아틀레티코가 리버풀을 꺾었을 때는 두 감독이 팔을 부딪히며 가볍게 인사를 나눈 바 있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감정에 치우친 행동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자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하지 않고 있다.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클롭 감독을 만난다면 문제 없이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주장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인사를 하기도 했으나 최근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종료 휘슬이 불리면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3일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전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이 2-0 승리를 거둔 직후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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