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들 대부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레푸블리카’는 “세리에A 7개 구단의 등록 선수 전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합쳐 1,000여 명 중 약 20명 정도만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안티 백서’ 5명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 있고, 다른 두 구단에는 각각 2명이 접종을 꺼리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각 구단에 1명씩 분포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 리그들은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선수단의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이다. 그러나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각 선수들은 개인 선택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고 있고, 선수들의 선택은 철저히 보호돼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공개적으로 ‘안티 백서’라는 사실을 알린 선수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에서 뛰고 있는 아일랜드 공격수 칼럼 로빈슨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 나중에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백신 미접종 사실이 알려진 선수도 있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는 10월 A매치 기간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소집 해제됐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라비오는 유벤투스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레푸블리카’는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인원이 일부 남아있으나 세리에A의 백신 접종률은 유럽 빅 리그 중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등이 직접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한 EPL의 접종률은 현재 약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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