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3연패 늪에 빠졌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덩달아 흘러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자존심이 걸려있는 더비 경기에서 패한 토트넘은 3연패 늪에 빠졌고, 리그 순위도 11위로 하락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토트넘은 개막 직후 3연승을 질주하며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11위로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누누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활동량, 기회 창출 등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기록을 내며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변화를 꾀했는데,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8일 “누누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무리뉴 감독과 굉장히 비슷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엄청난 업적을 쌓아왔다. 비록 전술이 과거로 후퇴하더라도 말이다”라면서 “하지만 누누 감독은 그런 업적이 없다. 토트넘 선수단 측근으로부터 누누 감독의 축구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트로피 없는 무리뉴 감독’이란 말도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누누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공격적인 스타일의 감독을 선호하는데, 누누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레비 회장은 조만간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도 있다. 레비 회장에겐 보다 진보적인 스타일의 감독이 더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물론 아직 토트넘 내부에서 누누 감독의 경질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은 놀라운 수준이다. 3경기 연속 3실점 패배를 했고,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는 토트넘에 더 최악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경질을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