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7번째 라리가 득점왕 트로피를 받은 뒤 팬들이 그립다고 털어놨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952년 이후로 매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에게 피치치 트로피를 수여한다. 애슬래틱빌바오에서 활약한 라파엘 모레노 아란사디의 별명에서 피치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젠 라리가 득점왕을 부르는 고유 명사이기도 하다.

메시는 2019-2020시즌까지 득점 1위를 기록하며 무려 7번이나 피치치에 오른 라리가 최고의 골잡이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 걸쳐 최고의 골잡이로 꼽혔던 텔모 사라(6회)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2일(한국시간) 메시는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시대에 7번째 득점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메시는 "이렇게 많이 피치치에 올라서 텔모 사라의 기록을 따라잡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큰 기쁨"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지만 메시는 팀의 우승이 더 기쁘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8번째 수상에 대한 의지를 묻자 메시는 "모르겠다. 사실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내가 신경쓰거나 걱정시키는 것은 아니다. 피치치를 따내기보다는 나는 지난 시즌에 따내지 못했던 라리가를 다시 우승하고 싶다. 라리가 우승을 위해서 팀이 함께 싸우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13경기에서 4패를 거두면서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다. 메시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모든 대회를 우승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라리가에서 시동을 거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많은 승점을 잃으면 곤란했다. 알라베스나 헤타페전, 캄프누에서 열렸던 레알마드리드전에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받을 만했다. 이 3경기에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상황을 다르게 만들었더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추격 의지를 밝혔다.

2019-2020시즌 그리고 2020-2021시즌은 평소와 사뭇 다른 분위기로 경기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관중 없이 경기하는 건 끔찍하다. 아주 나쁜 느낌이다. 경기장에 아무도 없는 걸 보면 훈련 같은 기분이다. 경기장에 관중이 입장하는 것은 아주 큰 가치가 있다. 엇비슷한 경기들이 많아졌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기는 게 어려워졌다. 코로나19가 축구에 부정적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그것을 경기들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다시 경기장에 들어오면서 일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득점에 열광할 팬들이 그립다는 솔직한 심경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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