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골키퍼 이창근이 상주상무 동료 권경원을 극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전을 끝으로 11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멕시코전 2-3 패배, 카타르전 2-1 승리로 오랜 만에 가진 국제대회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창근은 카타르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9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간의 ‘스페셜매치’를 통해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고, 두 달 만에 공식 데뷔전 기회까지 얻었다. 이창근은 45분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창근은 경기 종료 뒤 “무관중 경기를 치렀기 때문인지 연습경기처럼 심적인 부담이 적었다. 마음이 정말 편하고 생각보다 정말 재밌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근은 2006년 U14 대표팀을 시작으로, U15, U16, U17을 거쳐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6 AFC U23 챔피언십을 경험한 바 있다. 벤투 감독 역시 이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2일 대표팀 발탁 기자회견에서 “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고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능력이 대표팀이 원하는 모습과 부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창근은 “벤투 감독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했다. 빌드업은 상주에 있을 때보다 자제했다. 대표팀 동료들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팀 전체의 조화를 위해 비교적 안정적인 부분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대표팀 소집 이후 10일 간의 짧은 훈련과 경기를 소화한 이창근은 첫 유럽 원정 평가전에 대해 “다시 주어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전술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소집에서 내 점수는 50점이다.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길지 않아 쉽지 않았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걸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되돌아봤다.

상주 동료 권경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창근은 “배울 점이 많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존경할 만한 선수다. 상주와 대표팀 모두 권경원 덕분에 원활하게 빌드업하고 수비할 수 있다. 함께 호흡을 맞췄기에 편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대표팀 선배로서도 감사한 선수다. 전역 후에도 같은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대표팀 선발 이후 팬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 축하 문자를 정말 받았다. 경기를 이긴 것보다 더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더 발전된 선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성장하겠다. 그리고 잊지 못할 선물을 준 상주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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