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난 주말 동해안 더비에서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이청용이 ‘절친’ 기성용이 득점수까지 정확하게 예측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청용은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K리그 복귀 후 5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한 이청용은 2009년 7월 19일 강원FC를 상대로 넣었던 득점 이후 약 10년 11개월 만에 K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K리그1 5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청용은 “이번 라운드 MVP로 선정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팀 동료들이 주변에서 잘 도와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포항전에서 전반 26분 주니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6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흔들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이,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고, 다른 많은 분들도 축하해 주셨다”던 이청용은 “경기 끝난 후에 들은 건데, 성용이가 (고)명진이 형한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고 한다. 세 골은 무리였을 거라고 생각했나...(웃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 힘을 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더비 승리는 울산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해 우승이 좌절됐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갚아준 셈이다. ‘맏형’ 이청용은 일찌감치 포문을 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청용은 “중요한 더비에서 골을 기록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시는 덕분에 지난 주 골을 기록하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울산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또,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들에게도 매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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