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이 기성용 측에 재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서울이 제시할 수 있는 높은 조건에 가깝다. 여전히 관건은 기성용 측의 의사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은 기성용 측에 2020시즌 잔여 기간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1년 계약으로 환산할 경우 서울의 국내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서울로선 올해 초 협상 당시에 비해 훨씬 개선된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기성용은 현재 무적(FA) 상태다. 약 4개월 동안 소속됐던 스페인의 마요르카가 부상 후 관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채 시즌이 진행 중인 6월 말 결별했다. 현재 국내에서 자가격리 막바지에 들어갔다. 

기성용 입장에서 서울의 조건은 현실적일 수 있다. 올해 초 기성용은 유럽에 남는 것보다 K리그 복귀를 먼저 생각했다. 가장 익숙한 환경인 친정팀 서울에서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32세가 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쳐나갈 수 있다. 또한 올초 전북현대 입단을 추진할 때 걸림돌이었던 ‘서울 의무 복귀’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반년 서울과 서로 만족하면 가장 애정이 있는 친정팀 서울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걸림돌 없는 FA(자유계약 대상자) 신분이 되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팀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관건은 기성용 측의 입장이다. 기성용은 지난 2월 서울 및 전북 입단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날 원한다는 느낌을 안 받았다” “돈을 좇기보다 팬, 구단과 함께 뭔가를 이뤄가고 싶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나왔다”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마음을 담아 선수에게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며 협상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생겼음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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