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성남FC가 외국인 공격수 영입 자금을 나상호 임대영입에 투자하며 효과적인 여름 보강에 성공했다.

성남은 10일 나상호를 FC도쿄에서 올시즌 잔여 기간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국가대표 공격수인 나상호는 성남 입장에서 특급 영입이라고 할 만하다.

좋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서도 불안요소를 안고 있던 성남 공격진이 크게 강화됐다. 성남 공격은 3골을 넣은 양동현과 ‘홍시퍼드’ 홍시후가 이끌어 왔다. 두 선수의 활약상은 좋지만, 양동현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아 차선책으로 홍시후를 기용했기 때문에 둘 외에 믿을 만한 공격수가 부족하다. 양동현이 34세 노장이라는 점, 신예 홍시후의 저돌적인 스타일이 간파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자금을 나상호의 연봉으로 돌렸다. 나상호는 2018년 K리그2 득점왕(당시 광주)을 차지하며 검증된 선수다. 무엇보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다는 장점이 컸다. 지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다 컨디션을 살리는 것도 어렵다. 나상호는 10일에 선수단에 합류, 등록가능 날짜인 25일까지 팀 훈련을 함께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홍시후에게는 남은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 나상호가 전력에 합류하기 전 3경기가 남아 있다. 아직 프로 데뷔골을 넣지 못한 홍시후는 3경기를 통해 김남일 감독에게 더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임지를 넓힐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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